<수술시간>
오전 10:30 ~ 12:00
오후 03:00 ~ 04:30
(수술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주차: 병원 옆 조치원주차타워, 1시간 무료, 점심시간 11:30~13:30 무료)
끼고자면시력좋아지는'드림렌즈'…"올바른사용법지켜야"
가까이에 있는 것은 잘 보이는데, 멀리 있는 물체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근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나 청소년기 시력 이상의 대부분은 근시에 해당하는 편인데, 특히 책이나 스마트폰을 가까이에서 보는 습관이 있을수록 근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근시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안경을 끼는 것이다. 그런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에게는 종일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이 마냥 편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라식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기에는 너무 어려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바로 '드림렌즈'다. 드림렌즈의 원리와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수면 중 각막 평평하게 만들어 시력 높이는 방식
드림렌즈의 정확한 명칭은 '각막교정렌즈'로, 말 그대로 각막의 굴절 정도를 교정해 시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는 렌즈다. 보통의 콘택트렌즈는 낮에 사용하고 밤에는 빼야 하는 반면, 드림렌즈는 자는 동안 착용하고, 아침에 빼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안과 전문의 오영삼 원장은 "드림렌즈를 사용하면 수면 중 각막의 형태가 교정되면서 다음날 하루 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즉, 렌즈가 각막을 눌러 일시적으로 평평하게 만들어 주고, 이로 인해 굴절률이 바뀌면서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렌즈를 착용하고 잠을 자기만 해도 낮 시간대에는 안경 없이도 시력이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드림렌즈는 이미 진행된 근시를 교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근시가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근시는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며 발생하는 시력 이상인데, 렌즈가 각막 앞쪽을 눌러주는 덕분에 안구가 길어지는 속도 또한 그만큼 느려지는 것이다. 오 원장은 "드림렌즈의 각막 교정 과정은 수면 중에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자기 직전, 6~8시간 정도 연속으로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덧붙였다.
눈 상태에 따라 착용 불가능한 경우도…정기 검진도 받아야
잘 때 끼고 자기만 해도 시력이 어느 정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나 드림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드림렌즈는 눈에 착용한 채로 자야 하는 만큼, 각막과 결막이 정상 상태여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심한 안구건조증이나 눈꺼풀 염증이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심한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 원추각막 등이 있는 경우라면 드림렌즈 착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드림렌즈의 안쪽 면은 여러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심부를 효과적으로 눌러주어야만 낮 동안 시력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만약 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벗어나 다른 부위를 누를 경우 오히려 난시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병원에서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각막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게 꼽힌다.
사용 시 청결 유지 중요…낮 시간대 렌즈 착용은 피해야
드림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점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렌즈의 청결 유지다. 렌즈가 더러워진 상태로 그대로 착용하다 보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불편한 느낌이 심하게 들 수 있고, 미생물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보관 용기에서 렌즈를 꺼내 생리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한 후 눈에 착용하면 된다. 착용 후에는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지 않고, 10~15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만약 잠들기 전 드림렌즈 착용을 잊어버렸다면, 다음날 밤부터 다시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간혹 다음날 낮에 드림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눈 건강에 더욱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영삼 원장은 "드림렌즈는 야간 착용에 맞게 설계되어 있는 만큼 낮 시간대 활동 중에 사용하면 눈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수 있고, 각막 상피에 손상을 가져올 위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 원장은 "활동 중 렌즈가 제 위치를 벗어나 눈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고, 미생물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밤에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렌즈 착용을 잊어버린 탓에 다음날 시력이 조금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다시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사용한다면 다시 시력이 교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미용 목적으로 도수가 없는 컬러렌즈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밤에는 드림렌즈, 낮에는 컬러렌즈를 사용하면 각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는 탓에 염증이나 각막 산소 부족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각막의 형태가 변형되어 드림렌즈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원장은 "드림렌즈 착용 중에는 정기적인 경과 확인이 필요하고, 효과를 섬세하게 검토해야 하는 만큼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컬러렌즈를 사용해도 될지 정확하게 판단해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글 =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