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집들이, 랜선 채용 등 밖에서 이루어지던 일상생활이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이뤄지고 있다. 언택트 문화는 일상생활의 많은 변화를 야기했는데, 특히 학교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 학생, 밖에 나갈 수 없어 tv를 보는 시간이 증가한 어르신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증가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눈 건강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디지털 기기를 보면 눈이 뻑뻑한 이유는?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우리의 눈은 계속해서 각막으로 외부 사물을 받아들이고, 망막에 상을 맺어 인식한다. 이렇게 온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눈이 스크린에 오래 노출되면 더 큰 부담이 된다. 스크린을 응시할 때, 눈 깜빡임 속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눈을 감았다 뜨는 동작은 눈물을 분비시켜 빛이나 불순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데,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 눈이 건조해지고, 그로 인한 안구 건조증까지 올 수 있다. 또한, 눈꺼풀염, 눈 피지샘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디지털 기기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며 눈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인공 눈물을 넣거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혹은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부착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써야 할까?블루라이트는 눈의 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지키기 위한 안경, led 조명, 그리고 피부를 지키기 위한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블루라이트란 이름 그대로 우리의 눈에 파란색으로 인식되는 빛을 말하는데, 가시광선 영역에서 380~500nm로 다른 색의 가시광선보다 짧으며 에너지가 크다. 이러한 큰 에너지를 가진 블루라이트가 우리 눈에 건조함을 유발하고, 심지어 황반변성까지 오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눈 손상의 주요 원인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네이처에 실린 2016년 케임브리지대학 안과학 논문에 따르면 파란 하늘을 바라봤을 때 눈이 인식하는 블루라이트보다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약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한다.
다만, 자기 전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많은 동의를 받고 있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강한 빛을 받으면 분비가 억제되는데, 블루라이트처럼 강한 에너지를 가진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블루라이트와 눈 손상의 상관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므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의 사용은 필수보다는 개인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