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안경 선배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최고 인기 스타 중의 한명이 여자 컬링 팀의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다. 보통 운동선수들은 안경보다는 렌즈를 많이 쓰는데, 이 선수는 안경을 쓰고 경기를 했다. 인터뷰에서 이유를 밝혔는데, 렌즈를 쓰면 눈이 건조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만큼 라식수술을 많이 하고 콘택트렌즈를 많이 쓰는 나라는 없다.

라식수술은 그래도 최소나이를 병원들이 지켜주기 때문에 그나마 부작용이 덜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콘택트렌즈는 너무 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아무규제 없이 사용하는 것이 자꾸만 렌즈부작용이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렌즈를 우리나라처럼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나라는 세상에 없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의 근본적인 원인은 산소 결핍과 안구 건조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렌즈 속에 녹아있는 수분에서 산소를 간접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렌즈 착용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더라도 필연적으로 산소 결핍에 의한 눈의 충혈이나 잦은 염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소프트렌즈는 고유의 수분 함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유지하기 위하여 눈물 속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도 필연적으로 안구 건조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렌즈도 우리 몸에서는 이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망정 알러지 반응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특별히 색깔이 들어가 있는 렌즈는 렌즈 속의 미세한 색소가 조금씩 배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적응증상과 비정상적인 상황을 판단하여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렌즈를 빼고 안과적인 검사와 조치를 받도록 해야만 한다.

이번 컬링 여자팀은 대회 기간 중에 핸드폰도 사용하지 않을 만큼 절제력을 보여 주었는데, 김은정 선수가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안경을 쓴 것도 절제력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미혼의 여자 선수들은 미용상 렌즈를 선호하는데 김은정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

김은정 선수가 쓴 안경이 품절이 되었다고 하는데, 국간 브랜드라 더욱 반갑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가 안경이라고 생각한다. 안경이 없다면 직장을 잃고 생업을 중단해야 할 사람들이 엄청날 것이다.

댕큐 안경 선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