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병원은 개원초부터 "닥터 홀 기념" 병원으로 이름을 짓고 "닥터 홀"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닥터 홀은 2대에 걸쳐 부부 의사로 구한말 조선에서 의료 선교사로 봉사했던 홀 가문을 말합니다. 아들인 셔우드 홀이 지은 "조선회상"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되었지요. 그 "조선회상" 이라는 책이 원래 닥터 셔우드 홀이 70세가 넘어 은퇴후 모국인 캐나다로 돌아간 후 1978년(당시 85세)에 집필한 책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도에 처음 번역 되었습니다. 바로 1978년 캐나다에서 발행된 "조선회상" 초판본을 미국의 인터넷 중고 서점에서 발견해 주문해서 저의 병원에 어제 도착했습니다. 셔우드 홀 부부의 친필 사인이 책에 있고, 아내인 닥터 메리언 홀의 친필 편지도 들어 있습니다. 이  초판본은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역 박물관에 1권이 있는데, 이것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저희 병원이 최초로 소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원래 책 제목은 "아시아의 한국에서 청진기와 함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