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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 년 새로남지 1월호 (결핵)

작성자명이**
조회수2156
등록일2010-01-07 오후 10:12:22

결핵


지난 12월 20일 새로남교회에 이 땅에서 진정한 나그네 인생을 살고 계시는 귀한 손님이 오셨다. 구한말 파송된 유진벨 선교사의 4대손인 스테판 린튼(한국명:인세반)박사님이 바로 그 분이다.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은 한남대를 설립하신 분이시고 인세반 박사님은 대전 외국어 학교를 졸업하신 분이라 대전과도 인연이 깊은 가문이다. 인세반 박사님은 현재 북한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하는 유진벨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동생 존 린튼(인요한)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로 있으면서 유진벨재단에서 동역하고 있다. 우리 새로남교회도 이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많고 많은 병중에 유진벨재단은 왜 그토록 결핵에 집중하는 것일까? 인세반 박사님의 아버지인 휴 린튼 선교사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셨는데 1960년대 순천일대에 결핵이 돌아 많은 이들이 죽는 것을 본 후 1964년 순천에 결핵 진료소와 요양소를 세워 선교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런 인연만으로 결핵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핵이라고 하면 후진국에서나 걸리고 약만 먹으면 다 낫는 병인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결핵은 아직도 많은 의사들의 도전이 되고 있는 질환이다. 지난 2005년에 세계적으로 약 880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160만 명의 환자가 결핵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에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가 모두 46,969명이나 된다고 한다.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카프카, 나이팅게일 등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폐에 감염되는 폐결핵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뼈나 림프절 등 다양한 장기에 감염이 된다. 1950년대 이전 치료제가 없던 시절에는 결핵 환자 중 2/3가 사망하였고, 생존자도 많은 후유증이 남았다. 현재 치료 성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향상되기는 하였으나 누적 통계를 하였을 때 단일 질환으로는 현재까지도 사망 환자수 1위인 병이다. 물론 현재는 결핵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중 다수가 초기 치료로 별다른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약제의 부작용에 고통 받고, 일부는 치료에 실패하며, 또 일부는 치료 후 반복적인 재발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환자들 중 다수가 유진벨재단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약제내성결핵의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약제내성결핵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핵균은 굉장히 지독해서 한 가지 약으로는 죽지 않아, 몇 가지 약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런 1차약의 사용기간은 보통 6-9개월 정도인데, 이런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균에 사용하는 2차약은 최소 2년간 복용해야 하며 부작용도 훨씬 많다. 물론 1,2차 모두에 내성을 갖고 있어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의사인 박에스더도 1909년 폐결핵으로 죽었다. 미국 의료 선교사 로제타 홀의 조수로 일하다가 그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귀국해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다가 34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는다. 박에스더를 친누나처럼 따르던 로제타 홀의 아들 셔우드 홀의 낙심은 너무나 컸다. 이후 그는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그의 부모처럼 의료선교사로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한국 최초의 결핵 요양소를 황해도 해주에 세우고 결핵 환자들의 치료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실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지에 보내 모금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결핵과 한국 선교, 특별히 북한선교와는 세대를 아우르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뭔가가 있는 질병이 분명한 것 같다. 참고문헌: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인요한, 생각의 나무) 닥터 홀의 조선회상(셔우드 홀, 좋은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