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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명의)

작성자명이**
조회수581
등록일2018-09-21 오후 2:40:12

명의


수 년 전에 일본에서 은퇴하는 원로 의사들을 상대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평생 환자를 진료했던 그들의 대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친절한 의사, 실력이 좋은 의사, 좋은 학교를 나온 의사, 경험이 많은 의사, 좋은 논문을 많이 발표한 의사, 설명을 잘 해주는 의사, 정직한 의사 ?........ 
그들의 대답은 ‘큰 병을 앓아본 의사’ 이었다고 한다.
병에 걸려 병원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은 명의에게 진료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서는 인터넷이나 각종 정보를 통해 어느 병원의 어느 의사가 진료를 잘하는지는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는 사회가 되었다. 그런 의사들에게는 항상 환자들이 몰리게 되고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그런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명의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명성이 있는 의사라 할지라고 환자가 느끼는 의사에 대한 신뢰는 상대적일 수 있다. 아무리 남들이 명의라 할지라도 내가 보기에 명의가 아니라면 그 의사는 그 사람에게는 명의가 될 수 없다. 
명의가 되기 위해서는 ‘시인의 감성’과 ‘과학자의 이성’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명의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또한 ‘시인의 감성’으로 환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섬세하게 터치해야 한다.
똑 같은 치료를 해주고, 똑 같은 약을 처방해도 누가 치료를 했느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이 감정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확신의 감정이 들면 어려운 병도 낫게 되고, 불신의 감정이 들면 쉬운 병도 깊어지게 마련이다. 의사는 환자에게 확신의 마음을 심어주어야 하고 그러려면, 환자의 공감을 얻어내어야 한다. 
요사이 같은 불신사회에서 의사들을 불신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의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사를 믿지 못하면 병은 낫기 힘들다. 명의가 되기 위해 환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다. 하지만 명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신뢰해 주는 환자를 만나야 한다. 이것은 환자들의 몫이다. 의사 혼자 명의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