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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몽실언니)

작성자명관**
조회수784
등록일2017-07-05 오후 1:10:29

몽실언니


<몽실언니>는 어른들이 감동받는 동화다.

<몽실언니>가 2012년 발표된 지 28년 만에 출간부수 100만부를 돌파해, 권정생 선생은 동화작가로는 이례적으로 <강아지똥>에 이어 2권의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81년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시골교회 청년회지에 처음 연재된 <몽실언니>는 8·15광복의 혼란과 6·25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모진 세파를 꿋꿋이 헤쳐 나가는 '몽실'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이다.


광복이 되어 모두들 들떠 있지만 만주거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몽실이네를 반가워할 인심은 없다. 배고픔과 가난 때문에 어머니 밀양댁은 남편인 정씨를 떠나 몽실이를 데리고 댓골마을 김씨에게 시집갔다. 밀양댁은 새 남편에게서 동생 영득이를 낳았고 새아버지 김씨의 구박으로 몽실이는 절름발이가 되어 다시 친아버지인 정씨 집으로 돌아온다.


몽실이는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북촌댁과 함께 살지만 몸이 약한 새어머니가 배다른 동생을 남겨두고 죽자 어린 나이에 동생을 돌본다. 배가 고파서 양공주가 된 어린 소녀들, 6·25전쟁통에 만난 또래의 의용군과 인민군 언니와의 만남과 이별 등을 통해 몽실이는 성숙해 간다.

심장병을 앓던 어머니의 죽음과 병들었던 아버지의 죽음, 식모살이와 구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으로 동생과 이웃을 돌보며 어른이 된 몽실이는 꼽추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어머니가 된다.


권정생 선생은 1937년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외가가 있는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지만 가난 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져 어려서부터 나무장수와 고구마장수, 담배장수, 가게 점원 등으로 힘겹게 생활하였다.

객지를 떠돌면서 결핵과 늑막염 등의 병을 얻어 평생 병고에 시달렸으며, 1967년부터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정착해 일직교회 종지기로 일하며 주옥같은 동화를 썼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1984년부터 교회 뒤편의 빌뱅이언덕 밑에 작은 흙집을 짓고 혼자 살면서 작품 생활을 하였다.


2007년 5월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조탑리 노인들이 많이 놀랐다고 한다.

혼자 사는 외로운 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걸 보고 놀랐고, 병으로 고생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노인인줄 알았는데 연각 1억이 넘는 인세를 받는 분이라는 걸 알고 놀랐고, 그 수입을 모두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조목조목 유언장에 써 놓을 것을 보고 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10억 원의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고 매년 1억 5천만 원의 인세가 재단의 운영비로 기탁되고 있다.


그의 삶과 작품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그가 그려내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약하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죽여 남을 살려냄으로써 결국 자신이 영원히 사는 그리스도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는 주변의 어둡고 추운 곳에도 왕자나 공주 못지않게 멋지고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