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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보헤미안 랩소디)

작성자명이**
조회수495
등록일2018-12-01 오후 4:09:25

보헤미안 랩소디


필자는 ‘Queen’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다.

록그룹으로는 드물게 감성적이고 피아노와 클레식한 화음을 즐겨 쓰는 그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바로 그 의 영화가 요즘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퀸의 리드보컬이면서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한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인데, 그의 고향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잔지바라는 섬이다. 영화에는 잔지바 이야기가 단 한마디 밖에 나오질 않는데, 그 잔지바 섬에 필자는 다녀온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그 곳을 여행하고 온 한국인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백인들은 이곳을 아프리카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데, 인도양의 잔지바 섬은 아이러니하게도 불과 100년 전까지도 아프리카 노예거래의 최중심지였다.

잔지바는 아름다웠지만 비참했고, 그곳에서 태어난 머큐리의 인생도 고향을 닮았다.

잔지바 섬에 가면 예상외로 머큐리에 관한 흔적이 거의 없다. 세상의 부귀영화가 채워줄 수 없었던 공허했던 그의 인생처럼 해변의 식당에 머큐리의 사진이 몇 장 걸려 있을 뿐이다.

퀸의 노래에는 치명적인 음악적 매력이 있다. 어린 시절, 영어 가사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따라 흥얼거렸고 물론 지금도 흥얼거리곤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퀸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포함한 상당수의 곡 가사를 찬찬히 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머큐리가 동성애자였고, 에이즈로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가사가 감성적인 멜로디와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처음 알게 되었다.

영화 제목을 퀸의 명곡 ‘We are the Champion' 이라고 붙이지 않고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붙인 감독에 감사를 드린다. 악마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공허했던 머큐리의 인생이 랩소디(광시곡)일순 있겠지만, 결코 챔피언은 아닐 것이다. 노래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 줄 수 있다면.... 감독은 그것을 말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