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소개

전화 문의 안내

  • 044-868-0021
  • 전화예약가능
  • Fax. 044-868-0031
  • 평일 09:40 ~ 17:00
  • 목/토요일 09:4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20
  • 일/공휴일 휴진

<수술시간> 오전 10:30 ~ 12:00
오후 03:00 ~ 04:30
(수술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주차: 병원 옆 조치원주차타워, 1시간 무료, 점심시간 11:30~13:30 무료)

세종시 교차로 칼럼

  • 본원소개
  • 세종시 교차로 칼럼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11월 16일(로렌조 오일)

작성자명이**
조회수519
등록일2018-12-01 오후 4:08:28

로렌조 오일


얼마 전에 1998년 억울하게 교통사고로 사망 처리된 딸의 사인을 밝힌 아버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소시효를 넘겼지만, 범인이 숨어 있는 스리랑카의 공권력에 호소해 거기에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20세 꽃다운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아버지는 생업을 접고 경찰들의 비웃음과 무시까지 받아 안으며 결국 딸의 사인을 밝혀내었다고 한다.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가 있다.

로렌조 오일1993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로, '대뇌백질위축증(ALD)'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 로렌조를 살리기 위해 직접 특효약을 개발한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 부부는 5살 난 아들이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병에 걸려 의사로부터 3년밖에 못 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도서관과 연구소를 드나들며 올리브유가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알아내고 의사와 화학자들을 설득해가며 로렌조 오일을 만들어 내었고 그 약은 실제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극적인 효과를 보인다. 영화의 결말은 이 오일을 통해 치료효과를 본 세계 각지의 어린이 환자들의 인터뷰로 막을 내린다. 기껏해야 8세에 사망한다던 영화 속 실제 인물인 로렌조 오돈은 30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몰론 지금도 의학적으로 ALD의 치료로 로렌조 오일의 효능에 대한 여러 이견이 있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의사들도 포기한 자녀를 위해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한 부모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의사인 나 자신도 그 영화를 보며 의술보다 더한 부모의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부모의 사랑은 의술의 한계를 뛰어 넘기도 하고, 전문가의 경험도 뛰어 넘는다. 그런데 자녀들이 그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을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오해까지 하는 일이 많지만, 세월이 지나고 본인이 부모가 되고 나면 비로소 부모의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조건 없는 부모의 사랑... 바로 이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수능을 본 수험생들 고생이 많았겠지만, 나는 오늘 수험생들의 부모님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수험생 아들, 딸님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