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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탄자니아 단상...

작성자명이**
조회수1104
등록일2013-08-14 오후 7: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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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32.JPG

지난 8월 1일부터 9일까지 아들과 함께 탄자니아에 의료봉사 겸 여행을 마치고 왔다.

탄자니아에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이 선교사로 계신 것이 인연이 되어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기 전에 황열 예방주사, 장티푸스 주사, 말라리아 약 복용 등 아프리카 여행 전에 해야 하는 일들을 하는 경험도 했다.

 

탄자니아로 가는 길은 직항은 없었고, 싼 티켓을 구하다 보니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탄자니아의 수도 다루살렘을 거쳐 킬로만자로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약 20시간이 걸렸다.

 

탄자니아에서도 시골인 카라투 지역과 아류샤 지역에 있는 마사이 부족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왔는데, 주로 돋보기를 나누어 주고 필요한 약품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왔다.

 

탄자니아는 적도 바로 아래의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와 반대로 8월 달은 겨울이고 건기 철이다. 물론 겨울이라도 낮에는 더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했다. 특히 아류샤 지역은 킬로만자로 산 근처라 밤에는 파카를 입고 다녀야 했다.

 

탄자니아의 의료수준은 열악했고, 우리가 들어간 지역에는 안과의사를 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돋보기도 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안약도 넣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특별히 마사이 족들이 사는 지역은 햇빛이 강하고 나무도 별로 없는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광야와도 같은 곳이어서 백내장 환자가 많았다. 수술 장비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백내장 수술을 해서 빛을 찾아 주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봉사를 마치고 아들과 함께 킬로만자로 산을 구경하고 야생의 초원에서 사파리를 해 보고,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잔지바 섬을 여행하는 호사도 하고 왔다.

그리고 많은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을 만나면서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케냐의 나이로비 공항에서 귀국 티켓을 끊었는데, 우리 출국하기 2일전에 큰 불이 나서 당일과 그 다음날 오후까지 공항이 대부분 폐쇄되어 있다가 우리가 가는 날 공항이 문을 열어, 수천 명이 한꺼번에 열악한 공항에 집중적으로 몰려 말할 수 없는 대혼란도 경험했다.

 

 

아프리카를 경험함으로 현재의 생활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시각도 넓혔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도 좋은 시간이 되어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