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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미안해하지 마요, 홍명보 감독님)

작성자명이**
조회수1559
등록일2014-07-04 오후 12:00:25

미안해하지 마세요, 홍명보 감독님 !

 

 

“용서를 구하지 마세요, 우린 이미 당신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참 좋았습니다.” 스페인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 후 스페인의 한 신문 1면에 실린 타이틀이다.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어 자국 언론의 비판을 받았지만 그래도 이런 따뜻한 말을 전하는 신문도 있었던 것은 유로 2008 우승, 2010년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우승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장으로, 2012년 올림픽 동메달의 감독으로 우리들에게 다시 올수 없을 것 같은 기쁨을 주었던 영웅이다. 비록 축구협회의 이해할 수 없는 연이은 감독 교체로 1년 전에 갑자기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 감독을 떠맡아 월드컵 16강을 이루진 못했지만, 그에게 비난만 보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의 슬픔과 연이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 대한 분풀이를 홍감독에게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렇게까지 비판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볼 때 이번에도 그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되어 있는 그의 임기를 보장해 준다는 축구협회의 발표를 환영한다. 그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조차 빼앗는 것은 영웅에 대한 예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감독을 교체하기 보다는 아시안컵까지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이제까지 축구협회가 범했던 잦은 감독교체의 우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시안컵에서 홍감독이 명예를 회복한다면 계속 감독을 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웅을 만들기는 너무나 힘들지만, 영웅을 허물어뜨리는 것은 순간이다. 영웅을 지켜 주는 것이 단순한 의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스페인처럼 따뜻하게 그들을 맞이해 주는 신문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큰 기쁨과 자부심을 가져다 준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