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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에볼라)

작성자명이**
조회수1438
등록일2014-10-24 오전 10:53:45

에볼라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과의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그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수천명을 넘어서자 에볼라의 전파를 막기 위해 급기야는 국경을 폐쇄하여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는 사람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나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첨단의학이 못 고칠 병이 없을 것 같은 현대에서 이런 원초적인 방법을 동원해야만 하다니……. WHO에서는 앞으로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에볼라에 감염되었다가 ‘지맵’이라는 실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두 명의 미국인 의료선교사들도 있지만 사실 의료진들도 이들의 완치가 이 약 때문인지는 모른다는 솔직한 답을 했다. ‘지맵’을 투여 받은 스페인 신부는 사망했고,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의 약 50%는 약을 투여 받지 않아도 어떻든 살아남기 때문이다. 전염병 앞에 현대의학은 아직도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2차례의 전 지구적 규모의 엄청난 전염병(발진티푸스, A형 인플루엔자)로 약 2,000 만 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는데, 이것은 제 1차 세계대전 동안의 전사자수 950만 명을 훨씬 능가하는 숫자이다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의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2차 세계 대전에서야 비로소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사자보다 적었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수많은 전염병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두려움을 안겨 주었던 것은 단연코 페스트(pest)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페스트는 부스럼으로 시작되며 전신의 피부가 검게 변하며 죽기 때문에 '흑사병(黑死病)'이라고 불렸다. 4세기와 14세기, 두 차례에 걸쳐 전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1/3이 죽었다.

 

도대체 인류에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치명적인 전염병들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사라지는 것일까? 사실 아직도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많다. 신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많다. 의학자들은 이런 질병들의 대부분은 다른 동물 종으로부터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에이즈는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결핵은 소나 새로부터, 에볼라 같은 출혈열은 설치류나 원숭이에서, 사스(SARS)는 사향고양이, 오리, 돼지로부터, 조류독감은 가금류와 조류, 신종 인플루엔자는 돼지와 조류로 부터 .....

인간이 가축을 키우고 거주지를 넓히고 도시화, 환경 훼손이 진행될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들에게도 환경의 변화와 변형이 일어나 감염되지 않아야 할 인간이 감염이 되고, 면역이 형성되지 못한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가고, 교통의 발달로 전염병이 전파되는 속도도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프리카로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을 했고, 누가 파견될지를 갖고 논란이 있을 것 같다. 아무쪼록 에볼라가 빨리 진정되기만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