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의 오해와 진실

백내장 수술은 1년 내내 시행되고 있지만, 일 년 중 가장 많이 받는 시기는 아마도 지금이 아닌가 싶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세상이 기지개를 펴듯이 환자들도 날씨가 따뜻해지니 병원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

역시 올해도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환갑쯤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가 백내장이 온다.

그래서 백내장은 사실 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뿌옇게 시력이 잘 안 보이는 병을 말한다.

백내장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백내장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할 필요는 없다.

흔히 백내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겁을 내시고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그것은 틀린 의학 지식이다.

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의 하나가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난 뒤 백내장이 재발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이다.

정답을 말한다면 재발하지 않는다. 수술로 백내장을 초음파로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할 수가 없다. 다만 수술 이후에 안구에 또 다른 이상이 생겨 좋았던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안과 주치의와 상의해서 해결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녹내장이 온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물론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극심하게 백내장이 심해지지 않는 이상 백내장 때문에 녹내장이 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히려 백내장이 심해서 녹내장이 있는지 검사가 어려운 경우는 상당히 많다.

백내장이 심한 경우 녹내장을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에 녹내장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백내장 수술로 노안도 해결할 수 있다고 언론에 많이 나오는데, 백내장 수술 후 눈 속에 들어가는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상당부분 노안이 극복이 되는 인공수정체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인공수정체는 아직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고, 완벽하게 노안을 극복한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들도 있기 때문에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는 경제적 사정과 직업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