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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의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천재들)

작성자명이**
조회수1506
등록일2015-03-18 오후 11:45:35

‘의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천재들’

 

 

내가 조치원에 병원을 개원하기 직전인 2006년 5월에

‘의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천재들’ 이라는 책은 낸 적이 있다.

그 책이 벌써 10쇄를 찍고, 이번 주에는 개정판이 나왔다.

보통 1쇄를 인쇄할 때마다 3천~5천권을 찍는다고 하는데, 어림잡아도 매년 3천권 이상은 족히 팔린 셈이다.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약 3천 명 정도 된다고 보았을 때, 이 책이 나온 이후로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반절이상은 내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의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인데, 의사가 되는 과정, 의대생들이나 의사들이 겪는 에피소드, 의사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 등에 대해서 쓴 책이다. 나 자신도 이 책이 이렇게 많이 읽혀질지는 몰랐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많은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 없던 의사 지망생들이 본받아야 할 의사선배인 장기려, 이종욱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충했다. 갈수록 경제적인 논리로 의사를 바라보는 내외의 시선이 싫어서이기도 했고,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도 한국에 이렇게 위대한 의사들이 있었는지를 모르는 것도 이유이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을 내고 난후 내심 1년에 한권 정도는 책을 내고 싶었고, 자료도 좀 모아두었는데, 개업의사들이 다 그렇듯이 너무나 생업에 지치다 보니 그 책 이후로 한권도 내지 못했다. 이번에 개정판을 내는 데에도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구정 연휴를 몽땅 투자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낸 책이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이후로 책을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을 숨길수가 없다.

 

사람들은 생업에 지쳐서 자신들이 가진 또 다른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 또 다른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위대함을 느낀다. 엄청난 노력과 성실함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한권의 책을 꼭 내고 싶다.

그렇다고 환자들을 대하는데 소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오 신이시여, 저에게 체력과 열정을 회복해 주시고,

저처럼 생업에 지쳐 꿈을 잊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생기를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