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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명작의 산고- 이노균 목사님)

작성자명이**
조회수1367
등록일2015-11-22 오후 11:35:21
 

명작의 산고(産苦)

 

 

글: 이노균 목사(조치원 성모안과 원목, ‘씨앗’지 발행인)

 

 

1950년대 우리나라에 상륙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인기는 대단했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인이 사랑에 눈떠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개시키고 있는 이 영화는 명배우 비비언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열 개 부문을 휩쓸면서 세기의 명화가 되었다.

이렇게 유명한 명화가 하마터면 세상에 나올 수가 없을 뻔 했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자 마가렛 미첼은 1900년 애틀란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남북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났다. 그는 의사의 꿈을 키우며 대학에 진학했지만, 사고로 집안에서만 생활해야만 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남편은 소설 쓸 것을 권했다. 허약해진 건강과 가정일 등으로 여러 번 중단 끝에 1926년에 쓰기 시작한 원고는 1933년에야 완성되었다. 미첼여사는 원고 뭉치를 갖고 2년이 넘게 출판사를 찾아 다녔으나 가는 곳마다 거절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맥밀란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이 자신이 사는 근처에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원고보따리를 들고 역으로 갔다. 그리곤 레이슨 사장에게 “제가 쓴 소설인데 읽어 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사장은 원고보따리를 선반 위에 집어던진 체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기차를 탄 지 두 시간쯤 지나 사장에게 전보가 날아왔다. ‘레이슨 사장님, 원고를 읽어 보셨습니까?-미첼.’ 사장은 그래도 무관심 했다. 세 번째 전보를 받고서야 비로소 미첼의 집념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해 뉴욕 역에 도착한 것도 모른 체 소설 속에 빠져 들었다. 이렇게 해서 1936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출판된 해 1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소설은 193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39년 6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드려 영화화 되었다.

1931년에 발표된 <大地>는 중국 북부지방을 무대로 중국 농민들의 애환을 펼쳐놓은 스케일이 큰 대하소설이다.

펄 벅 여사는 원고를 미국에 있는 출판사로 보냈더니 원고를 검토한 출판사 편집자는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미국 독자들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흥미가 없습니다”고 사절(謝絶)하는 편지를 보냈다. ‘대지’는 14차례나 퇴짜를 맞고 겨우 출판되었다.

그러나 일단 책으로 나오자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1개월 이상 베스트셀러가 됐고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다. 32년에 ‘퓰리처賞’, 3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인간 만사가 다 그렇다. 고귀한 것은 탄생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