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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응답하라 1988)

작성자명이**
조회수1247
등록일2015-12-29 오후 5:04:39

응답하라 1988 !

기대하라 2016 !


 

1988년에 나는 서울 노량진에서 재수학원을 다니는 삼수생이었다.

우리 하숙집에는 재수생이 5명 삼수생이 3명, 합이 8명이 함께 하숙을 했다. 그 중에 여자는 2명. ‘응팔’에 나오는 꼭 그런 2층 단독주택에서 하숙을 했다. 1층은 남자, 2층은 주인집과 여자들 숙소.

 

우리는 밤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재수의 설움을 달랬다. 당시에는 왜 그리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왔는지... 이문세, 조하문, 들국화, 최호섭, 신해철.... 우리 하숙생들은 공부보다는 노래에 열중해서인지 그해 입시에 여자 2, 남자 1명을 빼고는 다들 또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1988년을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실패보다는 의리, 우정... 뭐 이런 단어들이 절로 생각나기 때문이다.

 

요즘 TV 드라마 중에 보는 프로는 딱 하나 밖에 없다. ‘응팔’

이 프로가 재미있는 이유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드라마를 보면 막장에 막장을 엎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 프로는 그렇지 않다.

이 프로가 단순히 추억을 더듬어 준다는 이유(물론 그 이유도 크긴 하다)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덕분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발 막장 드라마는 좀 사라졌으면 한다.

 

사람이 추억에 젖어 사는 것은 그리 건설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미래진취적인 삶을 살아야 그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사랑과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응팔’은 정말로 좋은 프로라고 생각한다.

 

중3인 우리아들이 반 대항 장기자랑에 단체로 소방차의 노래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

‘응팔’에 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은 아직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조하문의 ‘눈오는 밤’ 은 또 어떻고..

 

이제 내일이면 2015년도 막을 내린다.

세월이 흐를수록 물질문명은 발달해 편리해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각박해져만 간다. ‘응팔’같은 프로들이 많이 나와서 마음들도 따뜻해져서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6년에는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