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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몽골의료봉사)

작성자명이**
조회수1134
등록일2016-08-25 오후 5:51:06

몽골의료봉사를 다녀와서


 

이번 여름휴가는 몽골로 일주일간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전국 CMF 소속의, 의, 치, 간호, 한의대 학생들과 졸업생들 50여명이 몽골의 바가노르 도립병원으로 가서 그곳 의사들과 함께 협진하며 의술도 전수하고 친선도 도모하는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나도 거의 매년 휴가 때 의료후진국으로 의료봉사를 다녔는데, 이번에 몽골은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그 곳 병원에 안과전문의가 온 것이 처음이라고 해서 일반 의사들을 대상으로 안과강의를 해 달라고 해서, 두 가지 주제로 강의도 하고 와서 또 다른 보람도 느끼고 돌아왔다.

몽골의 의료수준은 물론 지역적인 차이가 많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80년대 수준정도 되어 보였고, 전문의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과 같은 세밀한 과의 수준은 더욱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의사들의 급여가 타 직종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아 그리 선호되는 직업이 아니라 대부분의 의사들이 여자들이라는 점도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이제 막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라 의료도 사회주의 체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몽골은 참으로 초원의 나라였다. 국토는 우리나라의 18배이지만, 인구는 대구 시민 정도의 인구밖에 없는 인구희소나라인데, 울란바토르나 바가노르 같은 도시를 벗어나면 정말로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드문드문 방목되는 말, 소, 염소, 양과 전통가옥인 게르만 보일뿐 사람들을 보기는 힘들었다. 한때 세계의 절반을 지배했던 대륙의 기상이 아마도 어디를 가나 보이는 초원의 지평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는 말한다. 1년에 한번 가는 휴가인데, 아주 럭셔리하게 쉬면서 보내야지, 몽골 같은 나라에 가서 그것도 휴양지도 아닌 곳에 가서 잠자리도 불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보다 더 많은 환자들을 보고 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해외로 이런 식으로 봉사 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마도 거기에 해답이 있는 것 같다. 한번 해외봉사를 갔다 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얼마나 본인에게 힐링이 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본인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지를…….

그래서 나는 자녀들을 데리고 이런 봉사를 가길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봉사가 주는 기쁨 그리고 한국이라는 각박한 경쟁의 땅을 벗어나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중학생, 고등학생 두 아들을 데리고 갔다 왔고, 아마도 이놈들에게도 평생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