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상편(백태)

얼굴에서 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가 눈이고, 눈 중에서도 각막이라 불리는 검은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젊은 여자들이 검은자를 더 크고 강렬하게 보이려고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색깔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일 것이다.

눈은 검은자(각막)와 흰자(결막)로 구성 되어 있다. 하지만 이 흰자 부위가 검은자로 자라 들어가는 질환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익상편이라고 한다.

익상편은 어느 정도 자라면 육안으로도 볼 수가 있고, 조금만 피곤해도 이 부위에 충혈이 잘 되기 때문에 상당히 보기가 싫은 경우가 많다. 더러 이 익상편을 백내장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백내장과 익상편은 완전히 다른 질환으로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병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봐서 백내장이 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익상편은 육안으로 봐도 알 수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사실 정설은 없다. 다만 햇볕을 많이 쬐거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서 일하는 경우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익상편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충혈만 없애기를 원한다면 안약으로 일시적으로 호전을 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거나 너무 자주 충혈이 된다면 근본적인 수술적 제거를 생각해야 한다.

익상편 수술은 수술 자체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발을 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재발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이 수술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떻게 하면 재발률을 떨어뜨리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여러 수술법들이 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경우 거의 재발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최대한 재발을 하지 않게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수술을 해야만 한다.

이 병은 특별한 증세가 없으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안이하게 방치하여 진행이 많이 되어 동공(애기 동자)까지 침범했을 경우에는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한 이후에도 혼탁과 난시가 많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