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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낭만닥터 김사부)

작성자명이**
조회수1046
등록일2017-01-26 오후 3:03:31

낭만닥터 김사부


김사부가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이제까지 나온 의학드라마 중에 가장 의학적 고증을 많이 받은 드라마가 아닌가 한다. 쓰는 용어나 드라마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여러 설정이 무척 현실적이었다. 드라마 속에서 천재 의사 김사부는 지역 2차 병원인 돌담병원이라는 외딴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돌담병원처럼 지역주민을 위한 34곳의 공공병원이 있는데, 드라마에서처럼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인력과 경제적인 문제로 힘겨워 하고 있다. 이런 인력난을 조금이라고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지방 의료원 파견교수 제도라는 것이 있다. 드라마에서도 거대병원외과과장과 의료진들이 돌담병원으로 파견을 나가는 것과 비슷한 제도다. 전국 34곳의 등록되어 있는 공공병원에 56년 전부터 각 국립대병원급의 3차 대학병원은 이 곳에 파견교수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 그것이다. 이런 제도적 지원은 34년 전부터 강화됐는데, 보건복지부에서 파견교수 임금의 50프로를 지원하며 지방의료원에서 나머지 50프로를 분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제도 때문에 공공병원들이 살아나고 있는지는 미지수인데, 이런 제도만으로 열악한 공공병원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 이다. 공공병원은 소위 말하는 돈이 되는 피부 관리·성형 등의 비보험 진료를 할 수 없고, 진료비가 저렴하고 수익이 낮고 응급의료나 소외계층의 진료에 신경을 써야할 수밖에 없어서 운영을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여서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이유로 폐쇄한 곳도 있는데, 2013년 폐업한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이 그 사례다.

나라에서도 이런 열악한 환경의 공공병원에 더욱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사실 병원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수준 높은 의료인력인데, 김사부 같은 고급인력이 공공병원에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관건이 아닌가 한다.

인턴 및 전공의들도 '거대병원'에서의 첨단의료기술 습득과 소득 수준이 높은 환자만 진료할 뿐 아니라 지방 의료취약지역, 도시 빈민지역에 위치하는 '돌담병원'에서 몇 달이라도 수련을 받으면 의료취약계층을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진료하는 의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대부분 비리나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많은데, 사실 김사부처럼 의롭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도 많다. 그리고 마지막 회에 등장한 김혜수처럼 우리나라에서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경없는 의사회나 오지에 선교사로 나가 이름도 빛도 없이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도 우리나라에만 수십명이 된다.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