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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라라랜드)

작성자명이**
조회수1073
등록일2017-01-25 오후 3:14:14
La La 랜드
 
우리나라에서는 LA를 가리키는 이 영화의 제목을 ‘라라랜드’라고 읽는데, 미국사람들은 ‘랄랄랜드’라고 읽는 것 같다.
지금 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화제다.
첫 장면부터 관객을 압도하더니 끝날 때까지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쏙 빠져들게 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꿈을 좇아 별들의 도시 LA를 기우적거리는 남녀 주인공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연인이 되어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와주며 드디어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되는 뭐 그런 뻔한  스토리이지만, 거기에 곁들어진 멋진 노래와 춤, 그리고 이루어지지 못한 첫ㅅㅏ랑에 대한 미련까지 양념처럼 뿌려 놓아 매력 덩어리의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올해 우리나이로 32살이 되는 미국의 데미언 셔젤이라는 사람이다.
하버드대학 영상학부를 나온 이 젊은 감독은 그의 장편 첫 번째 작품인 ‘위플레쉬’에서도 꿈을 좇아 미친 듯이 자신을 던지는 한 청춘을 멋지게 연출하더니, 이번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꿈”을 쫓는 젊은이들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물론 전작과는 다르게 사랑이라는 코드를 깔아놓아 더욱 흥미를 끌게 했지만, 그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꿈”이 아닌가 싶다.
어린 감독이 어떻게 이런 복고풍의 영화를 이렇게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었을까? 무척이나 그에 대해 궁금해진다.
 
미국에서 하버드대학을 들어가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명문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엄청나게 공부를 하지만, 미국의 학생들도 하버드, 예일, 스텐포드 같은 초명문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게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이 하버드를 나온 감독은 하버드를 들어가고 졸업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을 것이고, 그 노력의 경험이 그의 영화 2편에 "꿈을 이루기 위해 미쳐버린 청춘" 이라는 스토리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속 깊은 의미가 있는 영화도 필요하고,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도 필요하고, 역사의 진실을 다루는 영화도 필요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꿈과 환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예술이라면, 바로 라라랜드가 그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잔인한 폭력, 말도 안 되는 막장 스토리, 말초적인 성애영화, 너무 초현실적인 SF 영화들이 판을 치는 현세에서 이런 복고적인 뮤지컬 영화가 대중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보니 아직 세상은 따뜻한 인간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아직 이 ‘랄랄랜드’를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