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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켈리 교수 해프닝)

작성자명이**
조회수976
등록일2017-03-15 오후 11:55:56

켈리 교수 방송사고와 어린이 존중


우리나라 대통령이 파면 당한 날, 영국 BBC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부산대학교 정외과 켈리 교수의 인터뷰 도중 벌어진 해프닝을 독자들은 알 것이다.

필자가 그 영상을 보고 하나 아쉬웠던 것은 켈리 교수의 한국인 아내를 보모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아니고, 켈리 교수가 첫째 딸이 방으로 들어왔을 때, 딸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으로 밀어냈다는 점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진행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딸을 다정히 안고 밖으로 데리고 나간 후 돌아와서 인터뷰를 계속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워낙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BBC에서 뒷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를 켈리 교수 가족과 함께 했는데, 거기에서 켈리 교수는 BBC에서 영상을 잘라서 편집할 줄 알고 딸을 밀어냈다고 이유를 밝히긴 했지만..

스웨덴 국왕 구스라프아돌프 6세가 헬싱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1952, 올림픽이 열리던 해였다. 많은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연도(沿道)에 서서 이웃나라의 왕을 환영했다. 이때 돌연, 서너 살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국왕 쪽으로 달려 나갔다. 그 어린아이는 몹시 가난한 집 아이임에 틀림없었다. 가난한 티가 줄줄 흐르는 남루한 옷을 걸치고 있었다. 왕을 선도(先導)하던 사람은 헬싱키시의 젊은 경찰서장. 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덥석 두 팔로 그 아이를 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스웨덴 국왕을 안내했다. 아이는 서장의 가슴에 안겨 장난을 치고 있었다. 왕은 빙그레 미소를 짓고 그 서장의 안내를 받으며 걸음을 계속했다. 이런 광경을 바라보던 군중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우레처럼 박수를 쳤다.

일화(逸話)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헬싱키 대학의 남녀학생들은 꽃을 한 송이씩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당신은 이웃나라 임금에게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장의 책상은 그날 꽃더미로 묻혔다.

19세기의 위대한 발견은 여자이고 20세기 위대한 발견은 어린이라는 말이 있다. 19세기에 들어와서야 여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참정권을 부여했고,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어린이의 인권이 존중되고 UN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 인권 선언이 선포되었다.

삼성동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모인 지지자들 때문에 인근 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민원이 많다는 보도가 들린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이 등하교 할 때는 조용히 좀 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