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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3일(90세 백내장 수술)

작성자명이**
조회수1103
등록일2017-03-01 오후 11:48:03

90세 고령의 백내장 수술

 

지난 월요일에는 우리 병원에서 90세가 넘으신 두 분이 우연찮게 같은 날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 90세가 넘으신 분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경우는 왕왕 있었는데, 이렇게 같은 날 두 분이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별히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6.25참전 용사였던 어르신은 수술을 예약하시던 날 내 나이가 90밖에 안 되는데...”라고 말씀하셔서 필자를 잠시 당황하게 만들기까지 하셨다. 하긴 100세가 넘은 분들도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세상이긴 하다.

고령의 환자가 수술을 필요로 할 때 과연 수술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고령 환자의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 자체보다는 환자의 건강상태와 수술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평균 수명 60대의 시대와 평균 수명이 80세인 지금의 시대는 너무 많이 다르다. 의술도 발달했지만 고령자의 건강상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이 되었다. 고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병원에서도 다수의 90세 넘으신 어르신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고, 몇 년 전에는 97세의 할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적도 있었다. 물론 백내장 수술이라는 것이 고령 환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고령 환자들을 수술할 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의사는 최대한 수술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아무리 고령이라 할지라고 몸에 병이 생기면 필사적으로 치유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고령자에 대한 수술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고, 의사들은 절대로 무리한 수술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냉철한 판단으로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진료에 임해야 될 책임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호자들도 과거와는 다른 잣대로 고령자에 대한 수술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