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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6월호 (로제타 홀)

작성자명이**
조회수81
등록일2023-06-03 오후 6:32:37

로제타 홀

Rosetta Sherwood Hall(1865~1951)

 

윤대통령이 4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도중 한미관계 140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한국에 온 선교사 4명을 특별히 언급했습니다.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이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한국에 전파했습니다. 호러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튼, 로제타 홀 등 미국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지었고..."

 

연세대학교 역사학자 홍의섭 교수는 기독교가 한국에 끼친 영향을 혁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선교사들은 말 그대로 종교를 전하러 온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세운 학교와 병원이 조선 민중들의 삶에 끼친 영향은 말 그대로 혁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고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지만, 자국에서 누릴 수 있던 특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복음전파의 열정으로 가난한 은둔의 나라 조선으로 온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은혜와 기적이었습니다.

호러스 언더우드는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 헨리 아펜젤러는 선교사가 세운 최초의 근대사학인 배재학당(현 배재중고등학교, 배재대학교), 메리 스크랜튼은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현 이화여고와 이화여대)을 세운 사람입니다.

 

윤대통령이 언급한 4명의 선교사 중에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로제타 홀입니다. 제가 2006년에 조치원에 안과를 개원하며 병원이름에 굳이 닥터 홀 기념병원라고 지은 이유가 바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닥터 홀일가를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은 심정에서였습니다.

 

닥터 홀은 조선을 위해 2대에 걸쳐 부부 의사로 한국에서 봉사한 닥터 홀일가를 말하는데, 그 핵심 인물이 로제타 홀입니다. 로제타 홀은 25세의 나이에 부부의사로 조선에 들어왔는데, 남편 윌리엄 홀이 조선에 온지 4년 만에 환자를 치료하다가 병에 걸려 죽고 유복자로 태어난 딸도 전염병에 걸려 4살 때 죽지만 로제타는 아들 셔우드와 함께 계속 조선에 남습니다. 조선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인 아들 셔우드는 장성해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역시 부부의사가 되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로제타 홀은 고려대 의대의 모태인 조선의학강습소와 이화여대 병원의 모태인 보구여관을 세웠고, 국내 최초로 맹인들을 위해 점자를 개발했고 평양여맹학교를 세웠습니다. 그가 후원해 미국 의대로 유학 보낸 박에스더는 조선 최초의 여의사가 되어 조선에 돌아옵니다.

 

아들 셔우드 홀은 은퇴한 후 85세에 조선회상이라는 책을 쓰는데, 제가 그 책을 레지던트때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병원에 닥터 홀 기념홀이 있는데, 어렵게 구한 캐나다에서 발간된 조선회상1978년 영문초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인터넷 중고마켓에서 산 것인데, 그 책에는 셔우드 홀의 아내인 닥터 메리언 홀의 친필 사인과 책을 선물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홀 일가를 소개하는 신문이 끼워져 있었는데, 하나님의 깜짝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로제타 홀이 조선에 올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1830년대 이후 서구의 기독교 선교정책에 힘입은 바 큽니다. 이때를 전후해 남자만 아니라 여성도, 목사만 아니라 전문인도, 복음전도만 아니라 의료활동도 선교의 중요한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9월에 있을 총회를 위해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지는 총회에 담임목사님이 총회장으로 사역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제2의 선교사 파송국가의 장자교단으로써, ‘개혁과 부흥이라는 무거운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실 수 있도록 우리는 총회과 목사님을 위해 힘써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윤대통령이 언급한 4명의 선교사와 닥터 홀 일가는 한강변 양화진에 고이 묻혀 있습니다.

 

: 이종훈 편집장 moses2000@nate.com (18다락방 순장, 의료선교의 길을 묻다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