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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9월호 (비바 라 비다)

작성자명이**
조회수202
등록일2021-09-02 오후 2:05:45

Viva La Vida, 인생 만세!

 

이번 도쿄 올림픽을 유심히 본 사람들은 결승전이 끝나면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노래는 제목과 달리 타락한 왕이 자신의 과거 영화와 현재의 참담한 현실을 비교한 신세한탄의 내용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영광의 순간에당신이 지금 기고만장하지만 인생말년에 이렇게 초라해 질수도 있단다라는 노래를 튼 것은 사실 코미디입니다. 물론 메달 수상자들에게 겸손하라는 의미로 틀었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 노래만큼 제목과 가사가 반대인 역설적인 곡이 또 있을까 합니다. 이 노래가 불려질 때마다 우리는 발을 구르고 흥겹게 따라 부르며, 비극을 찬양하는 역설의 절정을 연출합니다.

 

이 노래는 21세기 최고밴드로까지 평가되는 콜드플레이의 대표곡인데, 2008년에 발표된 노래이지만, 2000년대 최고의 팝 명곡으로 지금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전설적인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칼로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지만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남편의 외도와 이혼, 유산 등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산 여인인데, 47세에 결국 진정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합니다. 그녀가 죽기 8일전 마지막으로 남긴 수박 그림에 새겨 넣은 문구가‘Viva La Vida’스페인어로인생 만세입니다.‘Viva La Vida’가 인생의 비탄과 아이러니에 저항하는 말인지, 아니라면 고통의 인생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는 말인지... 확실한 것은 그녀의 인생여정과는 판이한 역설적인 문구라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노래 가사에 성경내용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콜드플레이 멤버 대부분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수 중에도비와이가 대표적으로 본인이 신앙인임을 드러내고 노래 가사에도 성경내용을 많이 넣기도 하지요. 어찌되었건 이 유명한 노래에 성경이 인용되었다는 사실은 팝 애호가를 전도할 때 훌륭한 아이스브레이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 used to rule the world

난 세상을 지배했었지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바다도 내 명령에 물러서곤 했다네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하지만 이젠 아침에 홀로 잠들고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내 것이었던 거리를 청소하고 있네


I used to roll the dice
내가 주사위를 던지면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적들은 두려움에 떨었건만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이제 백성들의 노래가 들리네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늙은 왕은 죽었으니 새로운 왕이시여 만세


One minute I held the key
잠깐 열쇠를 쥐고 있었지만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이젠 방에 갇힌 신세 되어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이제야 깨닫네 나의 성은

Upon pillars of salt and pillars of sand
소금 기둥과 모래 기둥 위에 서 있음을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울리고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로마 기병대의 합창이 들려오네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내 거울과 검과 방패가 되어주게나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낯선 땅으로 떠나간 나의 선교사들이여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어떤 이유엔지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Once you'd gone there was never
자네가 저 자리에 앉게 되더라도

Never an honest word
진실된 말 따윈 존재하지 않겠지

An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가 세상을 다스리던 그때처럼


It was a wicked and wild wind
그 악하고 거세던 바람이

Blew down the doors to let me in
나를 그 문으로 밀어 넣었네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창문이 부서지고 북소리가 들리고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사람들은 내가 이 꼴이 된 걸 믿지 못하겠지


Revolutionaries wait
혁명가들은 기다리네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내 머리가 은쟁반 위에 올라가길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외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신세라면

O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 그 누가 왕이 되고 싶어 할까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어떤 이유엔지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성 베드로
가 내 이름을 부르지 않으리라는 걸 아네

Never an honest word
진실된 말은 존재하지 않지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가 세상을 다스리던 그때처럼

 

베이스 주자인 베리맨은 왕국을 잃어버린 왕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독재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았지만 결국 인간은 죽음 앞에서 미약한 존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노래와 콜드플레이에 관련된 온갖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저는 이 명곡을 통해 성경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웅장한 비트와 관중의 함성이 어우러져 혁명가처럼 들리지만, 인생무상이 느껴지는 노래. 모르고 들으면 흥겨운 노래이지만, 알고 들으면 비탄에 찬 노래. 저는 이 곡이 껍데기만 추구하는 인생의 허무를 선포하는 역설적인 인생찬가라고 생각합니다. Viva La Vida !

 

1)   창세기 19:26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물욕을 이기지 못해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아내 /마태복음 7:26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


2) 3)  예루살렘의 종소리와 로마 기병대의 합창은 종교와 사상의 충돌을 상징할 수도 있다.

 

 

4) 마가복음 6:27~28 세례요한이 참수되어 그 머리가 은쟁반 위에 오른 이야기

5) 마태복음 16:19 천국의 열쇠를 가진 베드로가 부르지 않으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