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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5월호(자녀)

작성자명이**
조회수1900
등록일2009-05-11 오후 3:59:30

자녀, 하나님의 코드(code)


의과대학시절 내가 제일 신비롭게 생각했던 것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하나의 완전한 세포를 이루고 이것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서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현대과학이 복제다 줄기세포다 해서 별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근원적인 생명체인 정자와 난자를 만들 수는 없다. 진화론으로는 정자와 난자의 상호만남을 통한 최초의 인간 탄생을 설명할 수 없다.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알리는 암호라는 생각까지 든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코드(code)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이 코드를 알아채지 못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하나님 앞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보여진다.(로마서1:20)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게 보여,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지었다.(창2:18) 만약에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그들의 갈비뼈를 취하여 장성한 아이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 본다. 하지만 범죄함으로 에덴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시려고 장차 태어날 그들의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코드를 남겨두셨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을 신기하도록 닮은 아이들이 점점 자라서 영성과 지성이 쌓일수록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자녀들과 인격적인 교제가 깊어지고 부모로서의 인정을 계속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 큰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지만, 나는 이 아이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지 모른다. 물론 힘든 일이기도 하다는 것도 점점 더 느낀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창 1:26-27)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를 닮았듯이,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닮았다니 ! 신약과 구약을 통틀어 강물처럼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사실은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닮은 우리 인간들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으로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이다. 성경은 온통 이 이야기들로 도배가 되어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대로 조정하는 로봇으로 인간들을 만들지 않으셨다. 마치 우리의 아이들을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때로는 실망하고, 분노하고, 멸하기도 하시지만 다시 안아주시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고 때로는 마음을 바꾸기까지 하셨다.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너무나 똑 같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코드라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보니 이전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은 더 알 것 같다. 내가 아이에게 그랬듯이, 하나님은 나에게 이해할 수 없이 고난도 주시고, 때로는 무심하게 침묵하시고, 때로는 분에 넘치게 은혜도 베풀어주셨다. 나에게 두 아이가 똑 같이 소중한 것을 알았을 때, 나를 더 사랑해 주시길 원했던 영적인 아이 같았던 내 모습에도 실웃음이 나온다. 사랑하는 다른 많은 자녀들을 위해서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될 듯하기도 하다. 자녀를 키우며, 감추어진 하나님의 코드를 하나하나 풀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재미가 있다.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이해하게 된다고 느끼니, 두 자녀를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새삼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오늘도 동원이, 재원이와 씨름을 하며 하나님의 코드를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