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시간>
오전 10:30 ~ 12:00
오후 03:00 ~ 04:30
(수술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주차: 병원 옆 조치원주차타워, 1시간 무료, 점심시간 11:30~13:30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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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5월호(자녀)
자녀, 하나님의 코드(code)
의과대학시절 내가 제일 신비롭게 생각했던 것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하나의 완전한 세포를 이루고 이것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서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현대과학이 복제다 줄기세포다 해서 별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근원적인 생명체인 정자와 난자를 만들 수는 없다. 진화론으로는 정자와 난자의 상호만남을 통한 최초의 인간 탄생을 설명할 수 없다.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알리는 암호라는 생각까지 든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코드(code)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이 코드를 알아채지 못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하나님 앞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보여진다.(로마서1:20)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게 보여,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지었다.(창2:18) 만약에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그들의 갈비뼈를 취하여 장성한 아이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 본다. 하지만 범죄함으로 에덴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시려고 장차 태어날 그들의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코드를 남겨두셨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을 신기하도록 닮은 아이들이 점점 자라서 영성과 지성이 쌓일수록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자녀들과 인격적인 교제가 깊어지고 부모로서의 인정을 계속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 큰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지만, 나는 이 아이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지 모른다. 물론 힘든 일이기도 하다는 것도 점점 더 느낀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창 1:26-27)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를 닮았듯이,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닮았다니 ! 신약과 구약을 통틀어 강물처럼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사실은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닮은 우리 인간들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으로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이다. 성경은 온통 이 이야기들로 도배가 되어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대로 조정하는 로봇으로 인간들을 만들지 않으셨다. 마치 우리의 아이들을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때로는 실망하고, 분노하고, 멸하기도 하시지만 다시 안아주시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고 때로는 마음을 바꾸기까지 하셨다.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과 너무나 똑 같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코드라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보니 이전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은 더 알 것 같다. 내가 아이에게 그랬듯이, 하나님은 나에게 이해할 수 없이 고난도 주시고, 때로는 무심하게 침묵하시고, 때로는 분에 넘치게 은혜도 베풀어주셨다. 나에게 두 아이가 똑 같이 소중한 것을 알았을 때, 나를 더 사랑해 주시길 원했던 영적인 아이 같았던 내 모습에도 실웃음이 나온다. 사랑하는 다른 많은 자녀들을 위해서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될 듯하기도 하다. 자녀를 키우며, 감추어진 하나님의 코드를 하나하나 풀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재미가 있다.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이해하게 된다고 느끼니, 두 자녀를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새삼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오늘도 동원이, 재원이와 씨름을 하며 하나님의 코드를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