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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호 새로남지(치명적 선택)

작성자명이**
조회수2032
등록일2009-05-11 오후 3:58:25

치명적인 선택

루이스 vs. 프로이트(아맨드 M. 니콜라이, 홍성사) 를 읽고


무신론 vs. 기독교 우리시대 최고의 치명적인 선택이 아닌가 한다. 프로이트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의학적 업적을 남긴 사람 중의 한명이다. 정신분석에 의한 정신과 치료의 창시자이기 때문이다. C.S.루이스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작가로 평가되는 사람이다. 대표작으로는 '순전한 기독교' '나니아 연대기'등을 들 수 있고, 새로남 서점에도 그의 책들이 많다. 프로이트와 루이스는 어린 시절 많은 상처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무신론자들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그들은 무신론자이었던 젊은 시절 "신은 존재하는가 ?"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집착했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 프로이트는 끝까지 무신론을 선택했고, 루이스는 무신론을 버리고 하나님을 선택했다. 프로이트는 인생의 대부분을 병적인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 그는 인생의 끝이 다가왔을 때 인생의 무의미를 논하며 스스로 안락사의 길을 택하여 자살한다. 발표된 시점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반론이 있지만, 그의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모든 행동의 원천은 '리비도'이다. 2006년 뉴욕 타임즈는 그가 처제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세간의 논란이 사실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2002년에 이 책을 지은 하버드 의대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까, 의사인 나는 궁금해진다. 현재 정신과 치료의 주류는 약물치료로 전환된 지 오래다. 따라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의한 치료는 점점 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정신치료의 아버지이다. 무신론자인 프로이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정신의학 분야는, 아직도 신앙적인 정신현상을 '자기최면'으로 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루기를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의사들 중에도 기독교인들과 무신론자들이 섞여 있고, 루이스와 같은 '회심'을 경험한 의사들도 많기 때문이다. 매우 지적이고 비판적이며, 세계적인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존경받던 교수였던 루이스는 31세 때 기독교를 선택한다. 회심 전에 루이스는 프로이트 같이 염세주의와 우울증이 있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하지만 회심이후 그의 세계관은 낙천적인 명랑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는 무신론적 프로이트의 논변에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불후의 저술들을 남겼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고,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작년에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가장 많이 선정된 책은‘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이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책이다. 신학교로 출발한 옥스퍼드 대학의 석학이 이런 책을 내고, 이것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는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프로이트의 선택을 하던지, 루이스의 선택을 하던지 해야만 한다. 이생의 삶뿐만 아니라 영원한 천국과 지옥으로 인도할 치명적인 선택이다. 이성과 논리만으로는 하나님을 믿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기는 쉬울 것이다.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삶, 바로 삶 자체가 그들이 말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전하듯이, 우리의 삶 자체가 우리 주위 많은 소중한 사람들의 치명적인 선택을 결정할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