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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지 4월호(지성에서 영성으로)

작성자명이**
조회수2120
등록일2010-04-07 오후 11:03:24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열림원, 2010년 2월25일, 303쪽)


이어령 씨는 그가 74세가 되던 2007년 7월24일 세례를 받고 공식적인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다음날 우리나라 대부분의 신문들은 그가 세례 받은 '사건'을 거의 예외 없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어령 씨가 어떤 분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 지성이다. 두말이 필요 없다. 누구도 예수님을 믿을 거라 생각 하지 않았던 그가, 그것도 칠순이 넘어서, 세례도 그냥 받은 것이 아니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무릎 꿇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기독교인이 된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혹자는 아무리 유명인사라고 하지만 이제 세례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무슨 영적인 책을 내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도 이 책을 내는데 많은 망설임이 있었음을 책 말미에 밝히고 있지만, 하여튼 사람들은 그의 영접에 관해 그만큼 궁금해 한다는 반증이 이 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그가 기독교인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의 딸 "민아"씨의 눈물어린 장문의 간증문도 있다. 책의 마지막에 책의 저자가 실질적으로는 이어령, 이민아 공저라고 구지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딸의 간증문만 읽는다 해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어령 씨의 다른 저서들처럼 이 책도 압도하는 지성과 수려한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아마도 그는 무신론자일 때부터 인문학적 관심으로 성경을 읽었던 것 같다.), 딸의 간증부분은 구구절절이 현실과 와 닿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암, 실명, 자녀의 자폐증, 가족구원을 놓고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려온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다. 부자들이나 배운 사람들에게는 전도하기가 더욱 힘들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어령 씨를 통해서 주님은 여실히 보여주시고 계신다. 또한 아무리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남모르는 아픔과 고독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 또한 그의 글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수년 동안 새신자 전도용 책자로 애용되던 "막 쪄낸 찐빵"(이만재, 두란노)과는 또 다른 색깔의 전도용 책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썼다는 자체만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 때문에 많은 믿지 않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는 책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제 다가올 새생명축제때 품어 두었던 태신자에게 조심스럽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