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소개

전화 문의 안내

  • 044-868-0021
  • 전화예약가능
  • Fax. 044-868-0031
  • 평일 09:40 ~ 17:00
  • 목/토요일 09:4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20
  • 일/공휴일 휴진

<수술시간> 오전 10:30 ~ 12:00
오후 03:00 ~ 04:30
(수술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주차: 병원 옆 조치원주차타워, 1시간 무료, 점심시간 11:30~13:30 무료)

기타 칼럼

  • 본원소개
  • 기타 칼럼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새로남지 12월호 편집장 칼럼

작성자명이**
조회수664
등록일2017-12-21 오전 10:43:21

500주년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개혁 500주년의 성탄절은 좀 특별할까요?

저는 작년 12월에 예수님이 나신 이스라엘 베들레헴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건국영웅이자 초대 총리를 지낸 벤구리온을 기념해 세운 벤구리온 국제공항에는 히브리어, 영어, 러시아어 안내문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웬 러시아어? 소련이 1991년 붕괴되면서 수많은 러시아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건너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올해는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917년 레닌의 주도로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 최초의 공산국가가 태동합니다. 이후 소련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1957년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듯 했으나 지금은 흔적마저 파괴되고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이 되었던 밸푸어 선언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차 대전 중인 1917,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영국의 외무장관 밸푸어는 유대계 영국인의 대표격인 로스차일드에게 영국이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들을 위한 민족국가를 인정한다는 약속(밸푸어 선언)을 합니다. 그러나 영국은 한편으로 1차 대전에서 독일편에 서있던 오스만제국 내의 아랍인들의 반란을 지원하면서 아랍인에게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독립국가를 약속합니다. 이 이중 플레이가 지금까지도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1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입니다. 자치구역의 입구에는 이스라엘 군인이 검문을 하고 있고, 관광객들은 통과 시키지만 아랍인들은 철저한 검문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이 그렇듯 베들레헴 주민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며, 간판도 방송도 전부 아랍어입니다. 히브리어가 넘쳐나는 유대인들이 거주하는 예루살렘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유대인은 지금도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 신자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성탄절 자체가 없고 유대인들은 베들레헴에 아무 관심도 없는 듯합니다. 베들레헴의 예수님 탄생교회는 교황시대에 세워진 교회인데 관광객들을 위해 크리스마스트리는 세워놓았지만 맞은편에는 큰 이슬람 사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서 예수님은 여전히 배척받고 있고, 교회개혁 500주년을 맞아 유럽의 교회는 텅 비어 있습니다. 교황제도, 공산주의 체제, 이스라엘 분쟁처럼 인간이 만든 체제나 정략은 완전하지도 영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역사는 또 하나의 위대한 설교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하나님은 여전히 따뜻한 눈길로 인간들을 바라보고 계실 것입니다. 500년 전 루터를 도화선으로 교회는 대개혁이 일어났고, 이스라엘 땅에도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고, 유럽의 교회가 비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로부터 전해진 복음은 신대륙을 통해 아시아로, 현재는 아프리카, 남미에서 엄청난 부흥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촛대가 옮겨질망정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고 계속 부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개혁 500주년의 성탄절은 좀 특별할까요? 저는 특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아니 새로남교회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500주년을 기념할 줄 루터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 자체가 특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올 한해 종교개혁 관광특수로 독일만 행복했던 것이 아니고 우리교회도 행복했고, 전 세계 모든 개혁교회 신자들도 행복했을 것입니다. 올해 성탄절은 각자 좀 특별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특별한 성탄절이 되는 것 아닌가요? 500년을 돌아 들려오는 개혁자들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특별한 인생 성탄절 보내시기를 축복하며 올해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 편집장 이종훈 moses2000@nate.com (노은 6 다락방 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