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하나님을 만나다 (제영광 등, 두란노, 2023)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무근검, 2017)

『공직자, 하나님을 만나다』 책 소개는 특집에서 많이 다루었기에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내년 독후감 대회에 이 특별한 책으로 독후감이 많이 응모되면 좋겠다는 기대 어린 상상을 해 봅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1985년 출간된 이래, 많은 성도들이 ‘인생 책’으로 꼽는 유명한 책인데 저 또한 감히 인생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저자인 박영선 목사님이 과거에 옥한흠, 하용조, 홍정길, 이동원 목사님과 설교 강단에 같이 서곤 하셨는데, 이 분들이 농담 삼아 ‘곧 박영선 목사가 강의할 텐데 이 사람은 여러분의 감동을 방해하는 자’라고 하셨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자타가 공인하는 박영선 목사님의 대표작입니다. 출간 이후 한 세대가 지나도록 현대판 고전이 되어 읽히다가 몇 년 전에 초판에 없는 ‘바울’의 이야기가 추가된 전면 개정판이 나왔다기에 저는 또 사서 읽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성경 속 영웅들의 믿음에 주눅 들어 절망과 좌절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 박영선 목사님의 고민과 갈등이 이 책을 쓰게 한 원동력인 듯합니다.

성경은 성경 속 인물들의 영웅적 면모를 드러낸 것이라는 선입견을 이 책은 단박에 깨버립니다. 박영선 목사님은 ‘믿음’이라는 주제를 놓고 집요한 질문과 고민으로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답을 얻게 됩니다. 수많은 성도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하면서 ‘하나님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답을 얻은 이 책은 지금껏 많은 이들의 신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고 저 또한 대학시절에 읽었던 이 책으로 인해 성경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이 열렸음을 고백합니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욥, 다윗, 엘리야, 베드로, 바울이 태생적으로 우리와 다른 위대한 믿음의 거인들이 아니라 우리와 별 다를 것이 없는 범인들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열심’이 이들을 종국적으로 믿음의 거인들로 결국 만들었고, 바로 그 하나님이 나를 택하셔서 자녀 삼아 주셨고 끝까지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빚어갈 것이라는 위대한 서사에 독자들은 벅차오르는 감격을 느끼게 됩니다.

책 읽는 성도들도 줄어들고, 영상이 책을 밀어내는 시절이라 원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추천도서 코너와 독후감 대회를 끝내려고 했는데, 올해 독후감 대회 시상식에서 다독상 수상자인 오정윤 집사님의 각본에 없는 아쉬움에 찬 멘트 이후에 독후감대회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많은 성도님들의 격려를 넘어선 독려에 순종하여 다시 추천도서를 재개합니다. 저희들은 더욱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책 소개를 이어가겠습니다. 부디 성경과 더불어 귀한 양서를 통해 많은 개인적인 성장과 도전, 그리고 열매가 맺혀지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