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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유상철)

작성자명이**
조회수264
등록일2021-06-22 오후 5:15:44

유상철

 

나 같은 축구골수팬 중에는 생애 최고의 월드컵 경기로 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의 경기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붉은 악마가 탄생한 대회가 바로 그 대회다. 2002년 월드컵 4강의 경기들도 감동이었지만, 벨기에 전 만큼은 아니다. 내가 축구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마지막 게임이었다.

 

당시 조별 첫 번째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하석주가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으면 첫 승을 꿈꾸었지만, 2분 뒤 퇴장을 당하며 1-3으로 패한다. 두 번째 경기인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전에서는 치욕의 0-5 패배를 당하며 경기 후 차범근 감독이 바로 경질되는 수모를 당한다.

감독 없이 치러진 마지막 벨기에 전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월드컵 사상 첫 승이었다. 벨기에도 승리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기에 두 팀은 물러설 자리가 없었다. 전반전에 한 골을 준 뒤 후반전에 우리는 동점골을 넣는다. 이후 두 팀 모두는 극단적인 공격전술로 치열하게 치고받는다. 실력에서 딸리는 우리나라는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고 피를 흘리며 선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어느 누구도 우리 대표팀을 비난하지 않았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들의 진심은 통했고 우리는 감동했다.

스포츠의 목적은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하나로 묶고 감동을 주는 데 있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다.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국민성을 자극하는 것이 축구다. 그런 면에서 축구는 스포츠 이상의 그 무엇이라 할 수 있다.

 

그 벨기에 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유상철이다.

2002년 월드컵 FIFA 공식 베스트 11에 우리나라 선수로는 홍명보와 유상철이 선정되었다.

유상철 선수는 어릴 때 축구를 하다가 공에 눈을 맞고 왼쪽 눈을 실명했다. 한쪽 눈 실명은 균형감이나 입체감에서 정상인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다.

그가 더욱 존경스러운 이유다.

 

68일 유상철이 세상을 떠났다.

등번호 6번인 그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것도 모두 6월이었고, 그가 세상을 떠난 것도 6월이었다.

많은 감동을 준 그를 잊기 힘들 것 같다.

특별히 벨기에 전의 골은 영원히 잊히질 않을 것 같다.

잘 가시오 유상철, 정말 고마웠고 그리고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