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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세월은 빠르고 추억은 쌓이고)

작성자명이**
조회수213
등록일2021-05-28 오후 11:18:25
첨부파일

01.pdf

세월은 빠르고, 추억은 쌓이고

 

사진 속 우측 분을 제가 처음 뵌 것이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쯤?

이분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10대 초반의 나이에 전기기술을 배워 대구 우리 집을 지을 때 전기배선 노무자로 자주 왔었습니다.


당시 기억에 제가 공사장 근처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제 주위에 와서 무슨 책인지 궁금해 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당시 어머니는 초등학교 선생님, 아버지는 중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엄마가 이 총명하게 생긴 어린 노무자를 귀하게 보시고, 검정고시 책을 사다주시며 공부를 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분이 이후 계속 저희 가족과 연락하고 어머니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교회도 다니게 되었고, 대학까지 진학하셨습니다. 이후 직장을 다니다 아버지처럼 늦게 신학교에 입학해서 목사님이 되셔서 지금은 경기도에서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저와 동생이 대학입시를 위해 서울에서 숙소가 없을 때 이 분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들은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따님은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친정 근처에서 피아노 선생님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친 어머니가 돌아가신 듯 장례식장을 함께 지켜 주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이분을 지금도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병원에 오셔서 녹내장 레이저 수술을 받고, 점심을 함께 하고 가셨습니다. 이 분이 올해 환갑이 되셨네요. 세월은 빠르고, 추억은 쌓여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