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소개

전화 문의 안내

  • 044-868-0021
  • 전화예약가능
  • Fax. 044-868-0031
  • 평일 09:40 ~ 17:00
  • 목/토요일 09:4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20
  • 일/공휴일 휴진

<수술시간> 오전 10:30 ~ 12:00
오후 03:00 ~ 04:30
(수술시간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주차: 병원 옆 조치원주차타워, 1시간 무료, 점심시간 11:30~13:30 무료)

세종시 교차로 칼럼

  • 본원소개
  • 세종시 교차로 칼럼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4월 30일(미나리보다 아카데미)

작성자명이**
조회수184
등록일2021-04-30 오후 11:08:22

미나리 보다 아카데미

 

작년에 기생충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기 전에 보았다.

보고 나서 느낌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감동 없고, 전하는 메시지도 모호하고 남는 것은 뭐 약간의 재미? 그리고 역겨움, 엽기……. 물론 인정하는 것은 설정의 황당함과 독창성.

기생충은 바로 전해에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의 어느 가족과 전개가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니까 큰 상이 필요했던 봉준호 감독이 철저하게 상을 받기위해 만든 영화라는 비난이 있었다. 그런데 아카데미상을 받은 후 모든 비난은 사라지고 오로지 찬사뿐이었다.

기생충은 그들만의 리그로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아카데미를 오래간만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만들었고, 아카데미는 철저하게 그것을 즐긴 것 같다. 아카데미는 봉준호를 이용했고, 봉준호도 그의 목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하진 않는다.

 

미나리가 상을 받지 않았다면 어떤 영화로 평가 받았을까?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작자인 브레드 피트에게 한방 먹이는 수상소감으로 포문을 열었다. “처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도대체 어디에 계셨나요?” 사람들은 이 소감을 웃고 넘겼지만, 그럴 말이 아니다.

비싼 배우 없이 저비용으로 제작자인 브레드 피트도 현장에 한 번도 와 보지 않았던 관심 밖의 영화. 다만 관심 받는 주제를 건드려 잘하면 상도 받고 주목도 받을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난후 나는 상당히 실망했다. 솔직히 재미도 감동도 전하는 메시지도 모호했고 확실한 것은 돈을 들이지 않은 티가 곳곳에 보인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악조건에서도 우리나라 배우들은 신들린 연기로 뭔가를 만들어내긴 했다.

물론 인정하는 것은 오래간만에 폭력과 욕, 선정성이 없는 따뜻한 영화였다는 점.

그런 면에서 "기생충"보다는 이 미국 영화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카데미는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기생충만큼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같은 민족으로써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 아카데미에는 경의를 표한다.